2020년 6월 9일 화요일

독후감 - 피로사회

독후감 - 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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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피로사회
이 책은 한병철이란 독일 철학 교수가 쓴 책으로 현대 사회의 질병과 그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방향까지 제시한다. 그는 우선 지난 세기를 면역학적 시대, 규율 사회로 규정한다. 면역학적 시대에는 남과 나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져 있으며 위험 여부와 상관없이 '이질성'이란 이유만으로 제거의 대상이 된다. 이런 면역성은 생물학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만연해 있었다. 동시에 지난 세기는 규율 사회로서 부정성의 사회이다. 규율 사회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가 지배적 조동사가 된다. 반면 현대사회는 성과 사회 이면서 긍정성 과잉의 사회이다. '~해서는 안 된다'는 조동사는 '~해야 한다'가 아닌 '할 수 있음' 이라는 긍정적 조동사로 대체 되었으며 금지, 명령, 규제 와 같은 요소는 이니셔티브, 모티베이션 등으로 대체 된다. 이 책은 이런 긍정성의 과잉을 현대인들의 우울증의 원인으로 본다. '할 수 있음'이란 긍정성의 도식은 성과주체로 하여금 스스로를 착취하게 만든다. 이전 규율사회는 생산성의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성과 사회의 능력의 긍정성은 당위의 부정성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비록 성과주체들에겐 외적 지배기구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배기구의 소멸은 자유로 이행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와 강제가 일치하게 되면서 강제하는 자유 혹은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기게 된다. 사람들은 복종적 주체로서가 아닌 성과주체로서 스스로가 자신을 착취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문장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1
→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전제이며 글을 여는 문장이다.
아무런 적대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타자도, 아무런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타자도 이질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12
→ 면역성의 사회인 규율사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폭력은 부정성에서뿐만 아니라 긍정성에서도 나올 수 있다.17
→ 긍정의 과잉 속에서도 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존재함을 보여준다.
신경성 폭력은 시스템에 이질적인 부정성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시스템적인 폭력, 시스템에 내재하는 폭력이다.22
→ 긍정 과잉 속에서 나오는 폭력의 방식을 잘 설명해준다.
무한정한 할 수 있음이 성과사회의 긍정적 조동사이다.24

키워드
피로사회, 사회, 피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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