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수요일

미학과 예술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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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과 예술문화 레포트
제가 다녀온 전시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완 작가의 <아아, 순정>전입니다. 물질성과 정신성의 관점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인문자율전공과의 현대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친구와 함께 다녀왔는데, 비전공자의 감상을 들을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아아, 순정(Pure Love)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가 생각한 전시 광경은 `사춘기 남녀의 풋풋한 사랑`, `파스텔 톤의 분홍빛 그림`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전시장에 들어가자 우리 앞에 펼쳐진 것은 일상생활에서 늘 볼 수 있는 것들이 의미심장하게 재가공되어 엮여진 살벌한 조형물들이었습니다.
<삶은 그저 따라 울려 퍼지는 핏빛 물결>
인트로 룸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자 초록빛 들판에 여기저기 널부러진 야구공들이 보였습니다. 평범한 야구공은 아니고 색이 갈색 빛을 띄는 걸로 보아 상당히 오래 방치된 듯한 느낌. 처음 그것을 보고 저는 이 작품에서의 야구공의 의미를 '이 오래된 야구공을 가지고 놀았던 과거의 오래된 추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작품의 명찰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색깔부터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야구공은 사실 닭고기를 갈아서 야구공의 모양으로 재가공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이었던 것을 갈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야구공을 보니 왠지 모를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현실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를 구성하는 재료가 필요한 예술작품에서, 재료(물질성)란 작품 전반의 인상을 지배할 수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고보면 저는 야구공을 무엇으로 만드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저 눈에 익숙한 야구공의 모양을 하고 있으면 그것을 야구공이라고 단정지어버리고, 설령 색깔이 다르더라도 그것을 그저 '오래되었다.'라고 합리화시키며 그것이 야구공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죠.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남기려고 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것은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우리가 되는 방법>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보았던 작품이자 가장 넓은 공간이 할당된 작품이었죠. 전시룸 전체에 걸쳐 여러 대의 저울이 있고, 그 위에 여러 가지의 물건들이 올려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저울의 침은 모두 5.06kg을 가리키고 있었죠. 저는 처음에 그 5.06kg을 무언가 특정한 날 (5월 6일)을 가리키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마침 저와 함께 간 친구가 역사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5월 6일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지만, 5월 6일은 딱히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관객들을 모아놓고 작품을 해설하고 계신 큐레이터의 말씀을 들어보니 5.06kg은 단순히 그 곳에 있는 물건들의 평균 무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나니 왜 이 작품의 제목이 <우리가 되는 방법>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조직을 위해 모두가 똑같아지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이었죠. 하지만 그 물건들이 모두 똑같은 무게가 되기 위해 지불한 희생은 너무 컸습니다. 무엇에 쓰는 건지도 모를 알 수 없는 조합들, 중간에 부러지고 절단당한 단면. 어딘가 손실된 재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것들의 상처를 느끼게 됩니다. 조직에 속하기 위해 개성을 죽여가는 현대인들도 이와 같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겠죠.
이완 작가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작품의 재료로 즐겨 사용합니다. 그 재료로 사용된 물건들에게서 우리는 친근함을 느끼게 되지만, 이내 무언가 이질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늘상 보아오던 것들이 때로는 깔끔하게, 때로는 너저분하게 조합되고 진열되어 있는 것에서 오는 이질감입니다. 친근한 물건(물질성)은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정신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이 전시의 제목이었던 <아아, 순정>, 왜 작가는 이 전시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작가는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 찬 현대를 벗어나 그리움과 순정의 시절로 회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우리, 야구공, 작가, 그것, 물건,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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