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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황연주 作 기억하는 사물들 문득 문득 기억나는 우리내의 과거 속 소소한 일상생활 혹은 물건들 누군가에게는 이름 조차 없는 사소한 물건이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과 애정이 묻어있는 물건이 되어 본적 누구나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생각된다. 황연주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그렇게 사물들에 대한 나만의 추억, 그것을 넘어서서 그것들이 내 기억의 주체가 되는 우리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관계들을 재설정 하려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갖는 특별한 의미들을 부각하면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지극히도 평범한 것들로 우리들에게 향수를 자극한다.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기억하는 사물들, 혹은 기억의 저 어둠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독특한 의미들을 강조한 것이다. 왜 그녀는 이런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갈구 했을까 어쩌면 그 이유는 크고 거창한 것들, 무겁고 진지한 것들보다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나지막이 전하는 의미에 관심이 많은 작가의 세상에 대한 태도에서 기인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녀는 작가 노트에서 이 작품에 대해 '소소한 것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스펙타클한 장관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꿈꾼 답니다.' 라고 적어놓았다. 시각예술의 진정성도 어쩌면 그런 것들이 아닐까. 평범한 것들이 갖는 소소한 의미들, 혹은 더 나아가 상처받고 소외되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비껴간 것들에 대한 각별한 시선으로 향하는 그런 태도들 말이다. 지하 1층, 1층, 2층 이렇게 수직적인 공간의 구조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이 특이한 전시회장. 1층과 2층의 전시실은 <기억하는 사물들 part 1,2>의 연작이다. 1층 전시실은 이번 전시를 위해 타인의 기억들을 채집하면서 동시에 진행했던 인터뷰가 각 각의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전해졌으며, 그 음성의 한 부분을 말해볼까 한다. '이 나무 인형은요. 엄마꺼에요. 엄마가 시집오실 때 가져오신 거라 25년 정도 됐을꺼예요. 그런데도 이렇게 깨끗하고 예쁘죠?' 이렇게 물건 하나하나에 자기만의 중요한 혹은 잊지 못할 추어들을 머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상이몽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2층은 자신과 타인의 수집된 사물들이 공중에 매달리는 방식으로 전시되었다. 각각의 기억들이 담긴 사물들을 대롱대롱 매다는 형식으로 가시화시킨 것은 이들 기억들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질서에 놓인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존재하지 않은 공간 속에 놓인 기억임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다. 모든 벽, 바닥도 검은 바탕으로 되어있어 아마도 흐릿해진 옛 기억을 이 배경으로 암시한 듯싶다. 지하는 2004년에서부터 현재에까지 이어지는 사진 작업들로 구성됐다. 이들 사진 이미지들은 작가가 <채집된 풍경, 채집된 풍경>이라 부르는 낯설고 묘한 울림을 전하는 이미지들인데, 현재로 이어지는 작가의 과거의 풍경이다. 그래서 작가가 유독 관심을 갖는 소재,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 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수필을 눈으로 직접 느낀다는 감동을 받았다랄까. 화려한 이미지의 배경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이 시대에 작고 소소한 것에 주목하는 태도에서 최소한 어떤 미덕을 읽어낼 수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다. 가시적인 것은 어쩌면 그 다음의 문제이니까. 작고 소소한 것들, 그렇게 소외받고 상처받는 것들을 향한 작가의 각별한 시선은 사실, 타인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으려는 작가의 세상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고, 낯설고 힘없는 것들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에 대한 어떤 희구이기도 한 것 같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세상의 낮은 것들과의 소통을 꿈꾸는 희망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견고하기 이를 없다는 세상사의 딱딱한 구조들과도 다르다. 어쩌면 이조차 일시적일 수 있겠지만 이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의미 있는 subtext로 기억되기에 결코 순간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나하나 저마다의 의미 있는 기억일 수 있는 사물들의 어울림을 통해 공동의 기억을, 상처받은 이들의 공동체를 드러내려 한 이번 전시에서 타인의 기억을 끌어안아 기쁨은 물론 슬픔조차 함께 하려는 소통의 방식에 내 몸과 마음은 전율을 느꼈다. 개인의 내밀한 기억의 울림에 대한 경청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더 적극적인 몸짓으로 나아간 것이기에 의미심장한 느낌마저 전해진다.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짐으로써 자신의 상처 또한 치유 받을 수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어떤 깨달음 같은 의미를 지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세상에 대한 어떤 기대와 희망이 여린 듯하지만 그것은 짙게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작가, 세상, 기억, 이번, 의미, 사물 |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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