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연극감상문 `라오지앙후 최막심`을 보고

연극감상문 `라오지앙후 최막심`을 보고
[연극감상문] '라오지앙후 최막심'을 보고.hwp


본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동기들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사람을 죽여 놓고도 모든 게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당당하다. 사형을 앞두고 죄를 뉘우치거나 죽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과거에나 현재에나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몇몇 동기들은 뫼르소를 자유인의 모범적인 모습이라 치켜세우며 <이방인>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느끼는 자유에 공감할 수 없었다. 친구들이 왜 그렇게 느끼냐고 이유를 물어왔지만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저 현실에 발을 붙이지 않은 채 허공에 떠 다니는듯한 주인공의 존재가 낯설게 느껴지고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뫼르소는 보통 사람이 결코 닿을 수 없는 이상적인 공간에 혼자 동떨어져 숨 쉬고 있는 존재 같았다. 위 작품의 주인공 최막심 또한 자유인을 자처하는 사람이지만 뫼르소와는 다른 듯하다. 연극을 보는 내내 자유에 대한 그의 관점을 곱씹으며 내가 왜 뫼르소의 자유에 공감하지 못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키워드
오지, 연극감상문, 최막심, 라오지앙후, 연극,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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