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30일 월요일

소설 `순이삼촌`을 읽고

소설 `순이삼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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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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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제주는 화사하다. 그 화사함은 노골적인 아부의 말처럼 나그네의 온몸을 간지럽힌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불과 한시간 미만을 공중에 떠 있으면 이를 수 있는 섬 제주를 아득한 거리 너머의 땅으로 파악하는 것은 그닥 자연스럽지 않다. 그럼에도 한반도의 좁고도 너른 땅에서 오직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광과 물산은 자못 이국정취까지를 풍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때문인지 제주공항에 내려서는 나그네들은 평강공주를 지어미로 맞아들이는 바보 온달처럼 벙글어지는 입을 주체하지 못해 안달이다. 청춘남녀들이 4월을 즐겨 결혼의 철로 삼는 데에는 이 무렵의 제주가 뿜어내는 이런 화사함이 한몫 단단히 거들고 있을 법하다.
하지만 제주의 4월을 꽃 피는 화사함만으로 말할 수 있을까. 함덕 해수욕장의 은빛 모래사장, 유채꽃 만발한 북촌 마을의 옴팡밭, 물소리도 시원한 서귀포 정방폭포, 성산 일출봉의 깎아지른 절벽과 그림 같은 해안선, 아니 제주의 관문인 국제공항부터가 겉으로 보이는 화사함의 이면에는 어김없이 피 흘리는 역사의 상처를 감추고 있는 것을.
제주의 4월은 화사함을 구가하는 관광객들의 환성과 상처를 다독이는 내지인들의 한숨이 교차하며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한라산을 훑어내린 바람에 실린 그 기류는 제주 해협을 건너 한반도의 심장부로, 다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불어 불어 간다. 가며 외친다: 내 말 좀 들어줍서; 이 내 원통한 죽음을 제발이지 알아줍서.
제주도의회 4 3특별위원회에 신고접수된 피해자만도 1만명이 넘으며, 전체적으로 적어도 3만에서 많게는 6만명에 이르는 희생자를 낳은 제주 4 3사건. 해방의 환희가 분단의 질곡으로 형질변경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 사건은 해방공간의 모순과 지향을 축약해 보여줌으로써 민족사적 전형성을 획득한다. 그것은 또한 사건 발생 후 반세기가 가까워지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미루어짐으로써 겨레의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기도 하다.
1948년 4월3일 새벽 1시 제주 전역에서 무장 게릴라들이 경찰 지서와 우익 인사들의 집을 습격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4 3의 봉홧불을 지펴올린 주체세력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48년 5 10 총선거에 대한 반대를 거사의 취지로 내세웠다. 오랜 이민족의 지배에서 풀려난 겨레가 독립국가의 꼴을 갖추기 전에 한반도를 분할 점령한 외세와 그에 빌붙은분열주의자들은 반분된 땅덩어리나마 제 몫으로 차지하고자 혈안이 돼 있었다. 따라서 단독선거 반대라는 4 3의 취지는 당시의 정세에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민족적 정당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었다.
4 3은 또한 해방과 더불어 삼팔선 이남에 진주한 미군정에 대한 이 땅 민중들의 불만과 저항의 표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여운형 주도의 건국 준비위원회와 그 후신인 인민공화국이 독립국가 수립의 채비를 착착 다져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싸그리 무시하고 오히려 친일파와 민족분열주의자들을 두둔하고 나선 미군정의 처사는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서의 그들의 본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음이다. 게다가 대흉년과 콜레라의 창궐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진 제주에서는 그나마 미곡정책 실패와 관리들의 횡포로 인해 미군정에 대한 민중들의 불만이 포화지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1947년 3월1일 제주 읍내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 1절 시위군중에게 경찰이 총을 발사해 6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은 미군정 및 경찰과 민중들 사이의 관계를 화해 불능의 차원으로 몰고 감으로써 사실상 4 3의 도화선 노릇을 했다.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순이삼촌,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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