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30일 월요일

소설 「자전거도둑」 외 시 2편 작품분석

소설 「자전거도둑」 외 시 2편 작품분석
소설 「자전거도둑」 외 시 2편 작품분석.hwp


본문
사실 김소진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이 수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작품을 읽을 때는 뭔가 암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내 상태나 여러 가지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런 기분을 느꼈겠지만 텍스트의 처음부터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는 주인공의 사고 자체에서 그런 암울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몇 쪽 되지도 않는 이 단편소설이 내게는 중편소설을 읽는 것만큼 긴 시간이 필요했다.
「자전거 도둑」이라는 텍스트는 신문사 기자로 일하던 내가 자전거를 도둑맞는 상황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나는 자전거 도둑을 찾게 되고 영화<자전거 도둑>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 속의 힘없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을 찾고 아버지에게 실망하는 아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나의 어린 시절 중풍에 걸린 아버지는 유일한 수입원이자 생존 이유에서 구멍가게를 열고 각별하게 몰두한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잔심부름꾼으로, 도매상에 물건을 떼러 가는 아버지를 따라 다녔다. 어느 날, 진로 소주 두 병을 덜 받아와 수도 상회의 혹부리영감에게 하소연 했지만 혹부리영감을 우기면 거래를 끊겠다고 협박을 한다. 닷새 후 아버지는 진로소주 두 병을 자루에 은밀히 넣어두었다가 혹부리영감에게 걸리고 만다. 나는 내가 그랬다고 했고 혹부리영감은 아버지에게 나를 호되게 가르치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혹부리영감 앞에서 내 뺨을 올려붙이며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눈에 가득 담아둔다. 그리고 그 장면을 혹부리영감의 손녀 딸 나미가 보고 나는 복수를 결심하며 이를 간다. 원한을 갚기 위해 하수구를 통해 혹부리영감의 상점에 침입하고 가게 안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의 대부분을 절딴 내고 돈궤 안에다 대변을 쌌다. 그 일 이후 혹부리영감은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는데 나는 혹부리영감을 죽인 것이 자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도둑을 찾던 중 범인이 에어로빅 강사를 하는 여자임을 알게 되고 우연히 에어로빅 강사 서미혜를 만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다. 서미혜의 초대로, 나와 서미혜는 영화 <자전거 도둑>을 본다. 나는 서미혜에게 혹부리영감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미혜는 영화 속 자전거도둑인 간질병을 앓는 청년이 자신의 오빠와 닮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미혜는 자신이 오빠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나는 도망치듯 서둘러 그 집을 빠져 나온다. 달포쯤 지나 내 자전거에 먼지가 묻은 것을 보게 되고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서미혜를 만나 인사를 하지만 그녀는 아는 체 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가 다른 자전거를 훔치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는 서둘러 자전거 전용도로를 벗어나 달아나기 시작한다.
텍스트 속의 아버지는 자신이 한 도둑질을 어린 아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아들을 모질게 때리는데, 부모로서 자식을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무능력과 나약함을 아들에게 뒤집어씌우는 존재다. '나'에게 아버지의 무능함과 나약함은 일종의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다. 이 트라우마는 현재의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는 '데 시카'의 영화 <자전거 도둑>을 볼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면서 '망할 놈의 기억' 때문에 술을 마신다. '나'는 자신의 처지를 영화 속에서 평생 씻을 수 없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어린 아들 '브루노'와 동일시한다. 그리고 그 내면의 상처는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윤소영. 「김소진 소설의 서술양상」, 우석대 교육대학원 학사학위 논문, 2004.
그가 밝히고 있는 내면의 상처는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줄 수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생겨난 불안감이나 창피함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텍스트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아버지 대신 죄를 뒤집어쓰게 된 사건이 첫 번째 사건이라면 두 번째 사건으로 '나'의 복수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된 '혹부리영감'과 관련된 사건으로 한 사람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의식에 대한 기억이 있다. '나'는 '혹부리영감'을 간접 살인한 기억을 은폐시키면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던 기억만을 의도적으로 떠올리며 자신의 죄의식을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서미혜'가 영화 속 청년을 매개로 자신의 오빠를 굶겨 죽인 사실을 떠올리게 되고 '나'는 '서미혜'와의 공통된 부분을 통해 자신의 죄의식을 드러내게 되고 불편함을 느끼고 도망치듯 서둘러 빠져나온다. 결국 이 텍스트는 영화<자전거 도둑>과 자전거 도둑인 '서미혜'를 통해 '나'의 내면적 죄의식을 고백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간접살인을 한 행위를 아무것도 아닌 듯이 이야기하지만 텍스트 내에서 영화<자전거 도둑>을 떠올리고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를 통해서 죄의식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죄의식의 고발은 텍스트 전체에 영향을 미쳐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능력한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와 간접살인에 대한 죄의식으로는 결코 밝은 분위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의문이 남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서미혜'는 왜 '나'의 자전거를 더 이상 훔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쳤을까? 그것은 결국 자신이 어린 시절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자신의 오빠를 대신할 사람을 찾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결국 '나'는 자신과의 공통분모 때문에 그녀를 불편해 함으로서 오빠 대신이 되지 못하고 그녀가 다른 자전거를 찾게 하는데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자전거도둑, 작품분석, 자전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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