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수요일

`성주풀이` 줄거리와 해석

`성주풀이` 줄거리와 해석
`성주풀이` 줄거리와 해석.hwp


목차
1. 줄거리

2. 생각해볼 점
2-1. 가정이 모든 일의 근본
2-2. 남성 중심사회에서의 여성의 잠재된 능력 부각
2-3. 황우양이 소진랑에게 서낭신(정승)의 자격을 준 이유


본문
1. 줄거리

천하궁의 천사랑과 지하국의 지탈부인이 혼인을 하여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외모가 출중하고 영민하였다. 부부는 황상뜰에 산다고 하여 그 아이를 황우양이라 이름짓는다. 황우양은 자라 20살이 되었을 때 충청도 계룡산 막막 부인과 혼인을 한다.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갑옷을 입고 다니기로 결심한다. 한편 천하궁에서는 큰 동풍이 불어 대들보가 무너지게 된다. 이에 천하궁을 다시 지으려 했으나 마땅한 이가 없었고, 황상뜰의 황우양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래서 차사를 보내 황우양을 잡아오라 명한다. 하지만 황우양은 부인이 걱정되고, 또 연장도 없어 이를 거절하고, 차사는 억지로 데려가려 했으나 갑옷 투구를 입고 버티는 그를 데려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 때, 평소 황우양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주왕 할아버지가 차사를 도와주게 되고 황우양이 갑옷을 벗어놓은 사이 그를 잡는다. 그러자 황우양이 삼일의 말미를 달라고 말한다. 황우양이 집으로 돌아와 연장도 없는데 가서 무엇으로 집을 지을지 근심하고 있자 부인이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자두라고 말한다. 부인은 천하궁에 연통을 넣어 연장을 만들 재료를 내려 받는다. 막막 부인은 재료를 받아들고 연장을 만든다. 잠에서 깬 황우양은 부인이 만든 청룡황룡이 날아올라 가는 듯하고 청학 백학이 춤을 추는 듯이 수를 놓은 새 도포자락을 입고 부인이 만든 연장을 받아들고 저승으로 길을 떠난다. 부인은 황우양을 배웅하며 저승으로 가는 길에 누가 물음을 묻던 간에 절대 대꾸하지 말라고 말한다.
부인과 이별하고 저승으로 가던 황우양은 소진뜰에 당도하게 된다. 그 곳에서 소진랑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지하국에 돌을 쌓으러 갔다 오는 길이라고 말하며 황우양에게 말을 시킨다. 무시했던 황우양은 계속 치근덕대는 소진랑에게 비난하는 대꾸를 하고 만다. 소진랑은 황우양에게 온갖 핑계를 대며 옷을 바꿔 입자고 한다. 옷을 바꿔 입은 소진랑은 황상뜰에 막막부인을 겁탈하러 간다. 부인은 이상한 기운을 느껴 문을 잠그고 있는데 소진랑이 와서 자신이 황우양이라 속이며 문을 열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부인이 황우양이 아님을 알고 문을 열지 않자 소진랑은 문에 부적을 붙여 문을 열고 부인을 끌어낸다. 그리고 집을 부수고 황우양은 죽었으니 자신과 백년가약을 맺자고 말한다. 부인은 꾀를 내어 내일 저녁은 시아버지 제사고 모레 저녁에는 시어머님 제사니 제사는 지내고 백년가약을 맺자고 말하며 시간을 번다. 그리고 속치마를 뜯어 손을 깨물어 유혈로 황우양에게 살아서 오면 소진뜰로 오시고 죽은 혼은 저승에서 만나자는 혈서를 쓰고 주춧돌 밑에 남긴다. 제사를 지낸 뒤 소진랑이 이제 소진뜰로 가서 백년가약을 맺자고 하나 부인은 또 꾀를 내어 내가 제사를 지내고 나니 몸에 일곱 가지 귀신이 붙었다고 말하며 소진뜰로 내려가 뒷동산에 별당 짓고 구메밥을 삼년 먹여주면 귀신이 떨어지니, 그때 백년가약 맺자고 한다. 소진랑이 그러면 그리하라 한다.
한편 황우양은 천하궁에 가서 집을 짓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이상한 꿈을 꾼다. 꿈이 마음에 걸려서 천하궁 점쟁이에게 꿈 해몽을 부탁하고 집안에 변고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는다. 집을 빨리 짓고 다시 황상뜰로 돌아가 보니 집은 온데간데없고 주춧돌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주춧돌 밑에 있는 막막부인의 혈서를 발견하고 소진뜰로 가게 된다. 부인은 소진뜰에서 구메밥을 먹으며 지내던 중 꿈을 꾸게 되고 황우양이 온 것을 직감한다. 구메밥 삼년을 먹은 뒤, 소진랑에게 이제 귀신이 떨어졌으니 목욕을 하고 와서 백년가약을 맺자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목욕에 가는 동안 남의 발자취 소리가 나면 귀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절대 따라오지 말라 하고 우물로 목욕을 하러 간다. 부인이 한 바가지 헤치고 물을 뜨려 하니 난데없이 보들잎이 떠내려왔고 이를 보고 황우양이 온 것을 직감한 막막부인이 살아 오셨거든 웃으며 내려오시고, 죽은 혼이 오셨거든 울며 내려옵소서 하였더니, 황우양이 껄껄 웃고 내려와 부인의 손을 부여잡는다. 부인은 여자의 말을 능멸이 알다가 이런 고통을 받게 되었다며 황우양을 원망하고, 소진랑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부인이 소진랑에게 가서 술을 먹여 잠들게 한 뒤 부인의 치마 폭 티끌로 숨어있던 황우양이 다시 돌아와 소진랑의 정수리를 베껴 발뒤꿈치에 씌워놓고 발뒤꿈치를 베껴 정수리에 씌워놓는다. 소진랑이 괴로워하며 살라달라고 빌자 황우양은 그를 죽이는 대신에 산 채로 정승을 만든다. 그리고 소진랑의 아내는 서낭하줄이 되어 사람들이 내뱉은 침이나 받아먹게 만들고 자식들은 노루, 까치, 까마귀 등의 동물이 되어 명포수의 사냥감이 되게 하였다. 그 후 황우양과 부인은 행복하게 사나 부인이 자식이 없어 죽은 후에 누가 물 한 그릇이라고 떠주냐고 걱정하자 황우양은 지금 나이가 사십이 넘어 아이를 갖기 어려우니 이렇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거든 자신은 성주신이 되고 부인은 지신이 되어 그 집을 지켜주고 제삿밥을 얻어먹자고 말한다. 죽은 후 그들은 성주신과 지신이 된다.



키워드
황우양, 부인, 소진랑, 황우양은, 황우, 소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