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승부 - 안철수.hwp |
본문 이 책은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이 회사를 설립하고, IMF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성공하게 된 과정과 지금의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여과없이 담고 있다. 기업가의 입장에서 한 기업을 일궈왔던 과정을 담았다고 해서 지레 딱딱하거나 지루하다고 단정하면 곤란한 것 같다. 그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원고를 정리한 이 책은 어쩌면 어눌한 것 일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인생과 기업이라는 승부에서 진정한 승부처는 어디에 있는지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첫 부분부터 3분의 1정도를 볼 때까지는 그냥 심드렁하게 안철수 본인이 고생을 한 이야기, 다른 회사 간의 제휴 관련된 이야기를 스치듯 읽어 내려갔다. 그 뒤 이어 지는 회사가 커지면서 그의 고민과 철학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의 진가는 거기부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책이란 읽는 사람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니, 나에게만큼은 중반이후부터의 내용이 와 닿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안철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한 사람으로 그의 이름과 V3라는 백신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대학병원의 교수로 의사로 잘나가던 그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그 직업을 작파하고 시작한 것이 백신사업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안철수 대표는 촉망받는 의사였다. 그로서는 박사과정에 있었으니까 이미 발을 들여놓은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의사의 길이 오히려 쉬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의사의 길은 내가 아니라도 갈 사람이 많지만 바이러스 퇴치 연구는 대신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 에 대한 그의 선택은 확고했다. 선택의 무게 중심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일에 둔 것이 아니라 현재 누구도 하지 않는 일 혹은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에 두었던 것이다. 안철수가 국내 PC계에 등장한 것은 1988년이었다. 의과대학 박사과정 시절 컴퓨터 바이러스를 접한 것이 첫 인연이 되어 본업인 의학공부와 함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을 무려 7년 간 계속해왔던 그는 서울대 의대 대학원생으로 당시만 해도 생소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냄으로써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창업 이후 그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 백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에 우리나라를 당당히 포함시킨 대단한 쾌거를 이루어 냈다. 컴퓨터 바이러스 하면 무슨 전염병 있는 균인가 하던 농담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던 1980년대, 치료 백신을 들고 나타난 컴퓨터 의사가 실제로 의사여서 그는별난 컴퓨터의사가 애칭처럼 따라붙고, '사장' 보다는연구소 소장이나선생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렸던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 안철수는 더 이상 별난 컴닥터나 소장이 아니다. 180여명의 직원과 7개 관계사, 세계 최고의 통합보안 전문업체를 꿈꾸는 경영자다. 그러나 그도 처음에는 서초동 골목의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그를 포함한 3명의 인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주식회사 형태의 연구소가 차려진 만큼 사장으로서 경영을 알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후 약 2년 간, 회사 일과 공부 두 가지 모두를 제대로 하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가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는 캠퍼스의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만큼 경영공부를 했을 때 계절을 잊고 얼마나 혹독하게 공부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경영은 종합예술과도 같다는 것이었다. 유학 갈 때만 해도 경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인줄 알았지만, 막상 경영학을 배우면서 누구나 노력여하에 따라 전문가는 될 수 있지만,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유학 중에 맥아피 회장은 그를 본사로 초청했다. 그리고 그에게 연구소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기술 인수에 천만 불을 제의했다. 세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맥아피는 일본 백신회사를 막 삼키고 우리나라 백신 시장마저 독점하려는 저의를 가지고 시도한 포섭이었는데, 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이래 무료로 일반에게 백신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안철수였다. 그는 당시 그다지 좋지 못했던 연구소 사정에도 불구하고 단호히 천만 불을 거절했다. 선택의 상황에서 돈과 명예를 뺀다는 안철수. 천만 불 대신 우리나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V3"를 지켜냈다. 외국기업의 천만 불 인수제의도 일거에 거절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원칙과 철학이 있었다. 그가 꿈꾸는 것은 '영혼이 있는 기업'이다. 그는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사람이 나름대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조화로운 삶을 살수 있는 것처럼 기업도 하나의 가치관을 가져야 생명을 이어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제목에서도 드러나고 있듯이 영혼이 있는 승부란 사람으로서 지켜가야 할 가치관, 동시대의 사람들과 의미 있게 나눌 수 있는 가치관을 기업의 최대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었다. 안철수 연구소는 1999년을 발전기로 기록한다. 1999년 4월의 CIH 바이러스 대란은 사회 전체적으로 컴퓨터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다. 회사 존립 문제에 있어 바이러스 대란은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였다. 그러나 안철수 연구소에게는 준비된 기회였다. 이 상황이 결과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제품, 회사의 시스템이 다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을 결코 행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들에게 준비된 기회였으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었던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 대란 이후, 안철수 연구소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져만 갔다. 그 해 CIH 바이러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시장규모가 커져 최초로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국내 보안회사로서는 1998년부터 개발해 온 앤디가 출시되면서 바이러스에서 보안 분야로 영역을 공식적으로 넓혔다. 1999년 무렵 안철수 연구소는 회사의 생존에 중요한 또 하나의 영역을 주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유관영역이었다. 유관영역은 당장 안철수 연구소가 할 수 있는 핵심역량도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른 영역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회사의 존립에 심각한 장애요소가 될 수 있는 영역들이었다. 절대 방치할 수 없는 그 영역에 대해서는 조인트 벤처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하기로 했다. 경쟁자가 진입할 틈이 될 수 있는 유관분야를 조인트 벤처 형식을 통해 막는 것이었다. 경쟁자가 들어올 영역이 많은 문제점의 대비책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을 생각했다. 유관영역은 2000년에 들어 외부 회사와의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로 더욱 구체화되었다. '수평적'이란 의미는 누가 누구를 위해 희생하는 수직적 네트워크와는 달리 상호 발전이라는 수평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유관영역 진출은 바둑의 포석과 같은 맥락이다. 바둑에서 어떤 지점은 지금 당장 누구와도 관계없지만 미리 그곳에 돌을 놓아 두게 되면, 판이 전개됨에 따라 판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안철수 그가 바둑에서 배운 경영원리는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부분적인 이익보다 전체 국면을 보는 태도이다. 둘째는 바둑을 배울 때 정석을 외운 뒤 몸으로 체화했는데, 그런 경험 때문인지 경영을 할 때도 이론을 체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셋째, 요소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때 어떤 전략을 짤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그의 경우는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한 경험이 없었는데, 제프리 무어와 같은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2000년 9월 안철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교육을 받으러가서 <Built to last> 의 공동저자중 한사람인 제리 포라스에게 직접 강의를 들게되었다. 그것은 그에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표현정도가 간신히 적합할 정도의 큰 깨우침이었다. "기업들을 보면 어떤 기업은 곧 사라지고, 어떤 기업은 100년에 넘도록 영속한다. 아주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기업은 창업자가 죽고 CEO가 몇 번이 바뀌고 심지어 회사의 사업분야가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계속 건재한다. 그렇다면 그런 기업과 곧 사라지고 마는 기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이것이 저자들이 이 책을 집필한 동기였다. 저자들은 오랜 연구를 토대로 영속하는 기업에는 핵심가치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핵심가치는 창업자나 CEO가 독단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발견했다. 여기서 핵심가치란 너무나 확고해서 시장상황에 큰 변화가 있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는 가치로 이를 포기할 바에는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절대적 기준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핵심가치란 기업구성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이유라고 할 것이다. 핵심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된 기업은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는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이상적인 핵심가치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으며,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힘이 된다고 할 것이다. 기업이란 개개인이 모여서 이루어진 조직이며, 개별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삶의 목적 및 방향도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기업이 영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이러한 방향을 조절해 한 마음,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바로 핵심가치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안철수는 이것을 나름대로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 라고 정의하고, 기업의 영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가치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혼이 있는 기업은 전 사원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 공동의 발전을 이뤄나가는 기업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핵심가치는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믿어야 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야 하며, 제도 속에 스며들어 있어야 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개념에서 출발해서 안철수는 2000년 말에 핵심가치를 찾는 일을 시작하였다. 핵심가치라는 것은 찾기가 반드시 빠르다고 좋은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승부, 안철수 |
2018년 2월 12일 월요일
영혼을 위한 승부 -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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